[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금보령 기자, 이설 수습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열린 2월 마지막 주말 촛불집회에 야권 주요 인사들이 나와 박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테러 위협 첩보가 입수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곁에는 경찰의 신변보호조가 따라 붙었다.25일 서울 광화문광장 제17차 촛불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권 정치인들이 일제히 참석했다. 이재명 시장은 연단에 올라 "헌재에 압력을 넣는 게 아니라 헌재에 주인의 이름으로, 국민의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정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라며 "탄핵이 헌재에서 혹여 기각돼도 승복할 게 아니라 국민이 손잡고 끝까지 싸워서 박근혜를 퇴진시키자"고 주장했다.이 시장은 또 "정치인은 국민의 대리인이자 국민의 권익을 위한 도구"라며 "다같이 힘을 모아 박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적폐를 해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이렇게 빨리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는 대통령을 새누리당은 왜 지지했는지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헌법재판소는 박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김경협·김병관·김진표·박경미·송영길·윤호중·이해찬·정춘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당에서는 문병호 최고위원, 이동섭·장정숙 의원 등이 함께 했다.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광화문광장에 나와 촛불을 들었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성 고양시장의 모습도 보였다.문재인 전 대표는 1시간 정도 집회에 참석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떴다. 평소와는 다르게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거나 사진 찍는 것을 자제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생략했다.앞서 일부 극우단체가 문 전 대표를 위협하는 테러를 모의한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호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회 현장에서는 문 전 대표 주변의 경호 요원들이 수상한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기도 했다.문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은 이날 촛불집회를 마친 후 각각 경남 김해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모친상 빈소를 찾았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이설 수습기자 sseo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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