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윤 대표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비선의료 및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를 22일 구속기소한다. 남편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날 오후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박 대표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4일 구속된 이후 수차례 특검 소환조사를 받았다.특검은 박 대표가 안 전 수석 측에 현금과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증거 등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대한 대가로 박 대표가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5년 산업자원부로부터 15억원 규모의 연구 개발 과제로 선정되는 등의 특혜를 받은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박 대표 측은 안 수석 측에 금품을 전달한 사실은 일부분 인정하면서도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며 단순한 선물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특검은 박 대표의 남편인 김 원장에 대한 구속ㆍ불구속 기소 여부, 기소 시점 등도 곧 결정할 방침이다. 수사 기간이 한 주도 안 남은 점 등을 고려하면 불구속 기소를 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특검은 앞서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김 원장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조사했다. 김 원장은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김 원장은 단골손님이었던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 씨를 진료하면서 가명인 '최보정'으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특검은 김 원장의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와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박근혜(직무정지) 대통령이 김 원장에게 필러와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 원장은 최근 특검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멍이나 시술 흔적 등을 지워달라고 요청해 와 몇 차례 시술한 적이 있다'고 자백했다.그는 청와대 공식 자문의ㆍ주치의가 아닌데도 '보안 손님'으로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한 의혹을 받아왔다.이와 함께 특검은 김 원장에게 위증 혐의(국회에서의 증언ㆍ감정 등에 관한 법률)를 적용하기 위해 국회에 고발 요청을 했다. 김 원장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했느냐는 질문에 하지 않았다고 위증한 혐의를 받는다.
김영재 원장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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