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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도널드 트럼프가 제 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허니문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에 미국 정재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트럼프 허니문'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트럼프 정부 경제정책에 발맞춰 수혜 업종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래 신혼부부가 30일간 함께 꿀을 먹으면서 건강을 도모한다는 이집트의 관례에서 온 허니문(Honeymoon)은 대통령 취임 직후 정부와 의회, 언론간 유지되는 밀월관계를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처음 100일 정도는 언론 및 의회가 정부와 밀월 관계를 유지하며 선거기간 쌓은 앙금을 푸는 관례가 있다. 보통 이 기간 동안 새 정부가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관련 업종의 주가는 상승하게 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 확대를 대표적인 정책으로 내걸었던 바 있다. 이에따라 가장 직접 영향을 받는 업종은 미국의 건설과 은행업종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이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업종은 소재와 금융업종으로 꼽힌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8년에도 허니문 기간동안 제약·바이오, 음식료품, 철강 업종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오바마 전 대통량이 공공 인프라를 늘리고 메디케어 등 의료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란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어 오바마 취임 이후에는 100일 동안 자동차·부품, 은행, 유통, IT 등 업종이 선방했는데 이는 오바마 정부 경기부양책의 37%가 감세에 사용되면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다만 트럼프 허니문 효과 지속기간이 예상보다 길지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44% 정도로 역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 전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임기 초반 지지율이 상승하는 허니문 기간에 지지율이 50%를 밑도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이전 대통령들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지지율이다. 허니문 기간동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68%,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61%,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83%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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