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위축' 성장멈춘 의류시장, 유통력 갖춘 기업 유리

소비 위축으로 의류시장 고전기업들, 성장하기 위해선 브랜드 확장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해야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올해 성장세 유지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소비 위축으로 국내 의류시장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패션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브랜드 확장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하이투자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숙단계로 접어든 국내 의류 시장이 내년에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브랜드 전개를 위해서는 플랫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결국 탄탄한 유통력을 갖춘 기업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올해 성장세를 유지한 기업은 현대백화점그룹 패션계열사인 한섬과 신세계그룹 패션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이다. 한섬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한 147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과 아웃렛 출점이 늘어났고, 기존 브랜드의 점당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별로는 남성 브랜드가 특히 고성장했다. 타임옴므와 시스템옴므의 매출은 20% 증가했다. 고가 여성복인 타임 매출더 10% 초반으로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7.1% 성장한 22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른 경쟁기업들과 달리 두 기업이 올해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기업인 유통업체의 이어진 출점덕분이다. 손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출점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집중돼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장 확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는 올해 강남점 증축 오픈을 시작으로 김해점, 하남스퀘어점을 열었다. 이달 대구점 개점도 예정돼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현대 아웃렛 송파점과 가든파이브점을 개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라르디니, 자체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 여성복 브랜드 V라운지, 스포츠 브랜드 스타터, 이탈리아명품브랜드 폰타나 밀라노 1915 등을 신규 론칭했다. 한섬은 신규 여성복 브랜드 '래트 바이 티'를 론칭하고 시스템브랜드를 통해 라인을 확장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유통기업 계열사는 그룹 내 유통망을 통해 매장을 확대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신규브랜드도 조기 안착이 가능하다"면서 "경기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내년에는 중소패션기업들의 부침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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