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朴대통령 지지율…9.9% 기록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일간 한때 국민의당에 뒤지기도 하는 등 당청(黨靑) 추락에 끝이 보이질 않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7일 '레이더P' 의뢰로 실시 발표한 '11월 3주차 주중집계(14~16일·1525명·응답률 11.8%·표본오차 95%·신뢰수준 ±2.5%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9.9%까지 하락했다. 전주 대비 1.6%포인트 내린 수치다.7주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리얼미터 조사 상 첫 한 자릿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2.0%포인트 오른 85.9%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지난 12일 촛불집회 직후인 14일 10.1%로 일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어 15일엔 9.5%를 기록, 취임 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엘시티 의혹 철저 수사'를 지시했던 16일엔 10.9%로 조사됐다.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당이 약진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1.7%포인트 반등한 17.0%로 올해 6월 4주차(17.3%)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이탈층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4일엔 18.0%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새누리당(17.9%)을 초박빙의 격차로 앞서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1.0%포인트 내린 18.2%를 기록했다. 2주 연속 10%대 최저치를 경신했고, 7주째 내림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도부 대책회의가 이정현·정진석·비상시국회의로 3원화되는 등 친박(친박근혜) 지도부와 박 대통령의 거취를 둘러싼 극심한 내홍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의 양자회담 제안이 당내와 다른 야당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철회된 가운데 1.5%포인트 내린 30.5%를 기록했다. 2주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3주째 선두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4%포인트 내린 20.0%를 기록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1.2%포인트 오른 18.4%로 집계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1.7%포인트 반등한 11.9%로 조사됐다. 7월 2주차(12.1%)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3위를 이어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5%포인트 오른 10.5%였다.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섰고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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