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할 자연유산'에 선정된 인천 영종도갯벌·남동유수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영종도 갯벌<br />

인천 '영종도 갯벌'과 천연기념물 저어새의 서식처 '남동유수지'가 지켜야할 자연유산에 선정됐다.이 두 곳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제14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전국 5곳과 함께 수상지역으로 뽑혔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문학의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열린다. 영종도 갯벌과 남동유수지는 인천의 환경단체인 인천녹색연합과 인천저어새네트워크가 응모한 곳으로, 이번 수상을 통해 그 보존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받게 됐다.영종도 갯벌은 영종도 남단(인천대교 인근) 및 북단(영종대교 인근)에 있는 갯벌이다. 인천, 경기만 일대의 갯벌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안 갯벌의 일원에 포함된다.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철새들의 도래지로, 특히 멸종위기종 2급인 알락꼬리마도요가 봄과 가을에 찾아 든다. 영종도 갯벌의 훼손의 위협요인은 불법적으로 설치한 플라스틱 어구에 의한 갯벌 파괴와 남획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매립으로 인해 갯벌의 면적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도 동측과 영종도 준설투기장 사이의 390만 5000㎡ 면적의 갯벌을 매립해 영종2지구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갯벌이 매립되면 해수유통 차단으로 영종도 남쪽과 북쪽 갯벌생태계까지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남동유수지<br /> <br />

남동유수지는 전세계 3000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국제적 멸종위기조류인 저어새의 서식지이다.1980년 중반에 연수구를 조성하면서 건설한 유수지 내부 인공섬에 2009년부터 저어새가 서식하기 시작했다. 현재 150여 마리의 저어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고 있다. 이 곳은 도심에서 저어새를 관찰할 수 있는 전국 유일한 곳이다. 또 검은머리갈매기, 도요새 등 60종 철새들의 도래지이다.최근 인천시가 승기하수종말처리장을 남동유수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환경단체의 반발로 백지화했다. 시는 환경부 협의를 거쳐 12월까지 남동 제1유수지 68만5000㎡를 철새보호를 위한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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