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내년 대선 출마 공식 선언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사르코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년 대선 후보가 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5년간 위험이 많겠지만, 희망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프랑스 현지 언론이 전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사르코지는 2012년 대선에서 재선에 나섰다가 중도 좌파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2014년 다시 정계에 복귀해 공화당 대표에 당선됐다. 사르코지는 테러와 난민 문제에 집중해 선거 운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도높은 정치적 발언을 이어온 그는 올랑드 현 정부가 잇단 테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난해왔다. 두 차례 내무장관을 역임하는 동안 사르코지는 이민문제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으며, 프랑스의 세속주의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하지만 각종 불법 선거자금과 관련한 수사를 받고 있는 사르코치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데에는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르코지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의 독재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5000만유로(약 690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2년 대선 선거자금 비용이 초과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도 수사받고 있다. 사르코지는 오는 11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전 총리인 알랭 쥐페 보르와 경쟁한다. 이후 내년 4월에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시행되며, 5월에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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