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타는 투자자③]신흥자산 트리플 강세…'한푼 이라도 더'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초저금리로 갈 곳 잃은 투자금이 신흥국으로 몰려들면서 신흥시장의 주식과 채권, 통화가 '트리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 이후 신흥국 금융시장이 빠른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일본·유럽·영국 등의 돈 풀기가 이어지면서 풍부한 유동자금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이머징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신흥국 주요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MSCI 신흥시장 지수는 1월 저점 대비 32.2% 급등해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 지난주 13억달러가 유입되면서 6개월 연속 자금 유입을 나타냈다. 경기부양 기대 속에 중국 증시가 7개월 사이 최고치로 올랐고 유가 회복 속에 러시아 증시 역시 이날 신고점을 경신했다. 채권시장으로도 투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펀드 조사업체 EPFR에 따르면 최근 6주간 신흥국 채권펀드 시장으로 유입된 투자금은 180억달러에 달한다. 들어온 자금은 신흥국 통화를 들어 올리고 있다. JP모건 신흥통화 지수는 연초 대비 10.5% 상승하면서 12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달러 대비 바트 가치가 13개월 사이 최고치에 올랐고 말레이시아 링깃,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등도 상승세다. 달러 약세 속에 한국 원화는 16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BNP파리바는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점진적일 것이며 미 10년물 국채 프리미엄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고수익 투자자들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신흥국 채권과 통화, 고배당주 등은 여전히 6%대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면서 "신흥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50(기준선)을 넘어선 데다 남미·동유럽·아프리카 등은 올 하반기 신흥국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통화완화가 계속되고 있고 선진국의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신흥국 채권시장으로 투자자들의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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