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건강상식]감기도 아닌데 목소리가 변했다면?

잘못된 식습관·서구화된 식생활, 인후두 역류질환 유발

인천 서창 상쾌한 이비인후과 문성필 원장. <br />

흔히 일상생활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인두 청소행위(킁킁, 켁켁 등), 별다른 이유도 없이 지속되는 기침, 인두이물감, 음성변화들이 발생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주로 인후두 역류질환에서 나타나며 만성적이고 재발을 잘한다. 급만성 후두염 및 성대육아종, 재발성 후두 경련 등의 이비인후과적인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서구화된 식생활로 최근들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딱히 크게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을 잘 내원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증상들이 오래 지속될 경우 후두 부위에 만성적인 구조 변화를 일으키게 되면서 목소리 변화 및 이물감이 점점 심해지게 된다. 때문에 구조적인 변화로 치료가 어려워지기 전에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후두경 시행이다. 후두경상, 성대부종, 성문하 부종, 끈적한 후두 객담 및 후두 육아종, 후교련 비후 등이 보이면 간단히 진단을 내릴수가 있다. 후두경으로 보이는 여러 가지 소견은 치료 후 경과 관찰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물론 이외에 위내시경 및 24시간 산도검사를 할 수 있으나 꼭 필요한 검사는 아니다. 치료법은 약물치료가 최우선이다. 제산제 및 위장관 운동개선제가 사용될 수 있지만 양자펌프 억제제가 가장 효과적이다. 하루에 1번 먹는 것 보다 2번 먹는 게 더 나은 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재발 방지와 치료를 위해 3개월 이상 먹는게 중요하다. 생활습관 변경도 꼭 필요하다. 과식과 불규칙적인 식사는 금물이다. 늦은밤에 야식을 먹는 행위도 꼭 피해야 한다.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될 수 있는 오렌지 주스, 토마토, 커피, 술 등을 자제해야 하며 지방이 많은 음식과 초콜렛도 되도록이면 먹지 말아야 한다. 식사도중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단백질은 음식물의 역류를 막아주므로 꼭 섭취해야 한다. 복부 비만은 복압을 높이므로 관리를 해줘야 하며 몸에 꽉 조이는 옷도 입지 않는 게 좋다. 15cm 정도 상체를 세우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되며 머리를 올리고 자는 자세가 불편할 경우 왼쪽을 바닥으로 하고 자도 된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