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5천’ 현금 지니고 다닌 70대 노숙인…어떻게 모은 돈? 왜 품안에?

현금으로 4억 5천 지니고 다닌 노숙인/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현금 2억5000만원이 든 가방과 자신의 몸에 1억원짜리 수표 2장을 지니고 다닌 70대 노숙인이 현금 가방을 분실했다 되찾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많은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KBC 취재결과 드러났다.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은데다 일부 치매 증상을 보인 노숙인 서모씨(75)는 현금 2억5000만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았다.서씨는 현금 외에도 1억원짜리 수표 2장을 몸에 지니고 다녔는데, 서씨는 이 많은 돈을 15년 동안 전국을 돌며 성인용품을 팔아서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노숙인 서씨는 "음화를 남대문 도매시장에서 하나에 3천원에 떼어 온다고 하면 2만 원 정도 받고 그랬지, 제주도에서 돈을 긁어 버렸지"라며 구체적인 일화까지 들려줬다.다른 곳에 돈을 맡기지 않은 이유는 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서씨가 누군가에게 속아 돈을 잃을까 불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통장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니까 여태까지 돈을 현금으로 갖고 있다, 수표로 바꿨다, 현금으로 갖고 있다 그런 식으로 계속해 온 모양"이라며 지금까지의 서씨의 사정을 전했다.경찰은 큰돈을 몸에 지니고 다니면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수소문 끝에 서울에 있는 아들을 찾아 아버지를 모셔갈 것을 요청했다.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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