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청소년핸드볼, 세계선수권 3위 '10년 만에 최고 성적'

한국 여자청소년핸드볼대표팀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여자청소년핸드볼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기록했다.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제6회 18세 이하(U-18)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31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 3-4위전에서 북유럽 핸드볼 최강 노르웨이를 32-30(전반 16-17)로 이기고 대회 최종 순위 3위에 올랐다.한국은 예선 첫 경기에서 이미 격파한 적이 있는 노르웨이를 3-4위전에서 또다시 꺾고 대회 최종 3위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북유럽 핸드볼 강국 노르웨이는 준결승에서 덴마크에 패한 뒤 3-4위전에서 한국에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한국은 스물네 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해 3위의 성적을 달성했다. 한국은 16강에 열두 개국이나 오른 유럽세를 딛고 4강에 올라,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에 석패하며 3-4위전으로 밀렸지만, 역시 유럽 핸드볼 강국인 노르웨이를 누르고 3위를 차지하는 의미있는 성적을 올렸다.특히, 예선 다섯 경기 전승과 16강전(슬로베니아), 8강전(스웨덴)까지 7연승을 질주하는 파죽지세로 파란을 일으키며 4강에 올랐고, 대회 아홉 경기에서 유일하게 러시아에게 4강전에서 패하며 8승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아홉 경기 중 일곱 경기가 유럽팀과 결전이었으며 6승1패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 여자청소년대표팀은 아홉 경기 동안 299득점을 올리며, 실점은 243점에 그쳐 높은 득점력에 비해 짠물 수비로 유럽팀에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당 득점이 33.2점이나 됐지만, 경기당 실점은 27점 수준에 머물러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송혜수(17·인천비즈니스고)가 레프트백, 김아영(18·황지정보산업고)이 센터백에서 각각 대회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두 명이나 개인상을 수상했다.여자청소년대표팀 오성옥 감독은 “결승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덕분에 후회없는 대회가 됐다”며,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 선수들이 유럽팀과 실전 경험을 쌓고, 핸드볼의 최신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오성옥 감독은 일본에서의 지도자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대한핸드볼협회 전임지도자로 지난 3월부터 여자청소년대표팀을 맡아 이번 대회에서 3위 성적을 거두며 지도자 데뷔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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