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한끼] 후루룩 한 그릇에 영양이 가득, 애호박 북어죽

<긴급재난문자>가 울리며 폭염주의보를 알린다. 얼마 전 작은 더위라고 하는 소서가 지났다. 작은 더위를 시작으로 큰 더위와 삼복이 기다리는데 벌써 몇 번째 폭염주의보가 내리니 ‘올해는 얼마나 또 더울까’ 걱정이 앞선다.

날씨가 더울 때에는 야외 활동이 많지 않아도 쉽게 지치게 되고 입맛도 잃게 된다. 더워서 요리하는 일도 의욕이 안 생기는데 입맛까지 잃게 되면 요리하는 일은 점점 더 멀어진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여름철에 건강을 잃게 되는 일이 더 많아지니 힘들고 귀찮아도 특별한 보양식이 아니어도 때에 맞추어 잘 챙겨 먹는 것이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방법이다.

여름철에는 매일매일 한상차림보다는 간단한 한 그릇 요리로 영양을 보충해 주는 방법이 좋다. 그중에 한 가지는 ‘죽’이다. 죽은 곡식류에 여러 가지 부재료를 섞어서 끓이는 것으로 가난한 시절에 식량이 부족할 때 쌀보다는 채소나 산나물을 더 많이 넣어 양을 늘리기 위해 죽을 끓였고 건강회복이나 병 치료를 위한 회복식으로 이용했으며 귀한 재료인 잣죽은 예로부터 궁중음식이었다. 밥보다는 부드럽고 먹기에 편하니 입맛이 없을 때에는 후루룩 한 그릇을 먹기에 좋을듯하다.

생선살을 넣어 끓인 어죽은 한여름의 더위를 식히고 몸을 보호하는 보양식으로 알려진 음식인데 어죽은 재료준비도 어렵고 끓이는 방법도 쉽지 않으니 북어포로 간단한 죽을 끓여 본다. 북어는 생선과 달리 비린내가 나지 않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쌀과 북어, 애호박을 넣어 끓인 죽으로 건강한 여름을 보내자.

애호박 북어죽

애호박 북어죽

주재료(2인분)

쌀 1/2컵, 애호박 1/6개, 북어포 30g, 실파 약간, 깨소금 약간, 참기름 2, 국간장 1, 소금 약간

만들기

▶ 요리 시간 20분

1. 쌀은 씻어서 물에 20분 정도 불린다.

2. 애호박은 굵게 다지고, 북어포는 잘게 찢어 찬물에 담갔다가 건지고 실파는 송송 썬다.

3.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불린 쌀과 북어포를 중간 불에서 볶다가 쌀알이 투명해지면 물 2컵을 넣어 끓인다.

4. 물이 끓으면 물 2컵을 더 넣고 센 불로 끓여 끓어오르면 은근한 불로 줄여서 중간 중간 저어가며 20분 정도 더 끓인다.

5. 쌀알이 푹 퍼지면 애호박을 넣고 국간장을 넣어 끓인다.

6. 호박이 익으면 실파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후 그릇에 담고 깨소금을 올린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 (//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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