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추진에도 엔고지속…對日 수출경쟁력 제고 기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가 유력시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엔고에 따라 수출경쟁력이 제고되고 대(對)일본 기자재와 소비재 시장 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11일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아베노믹스)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등으로 인해 엔고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우리기업의 수출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인 엔화가 선호되면서 지난 6일에는 달러화 대비 100엔대로 엔화가치가 치솟았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되어 엔고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엔화 강세는 우리기업의 수출에 호재다. 특히 올해 엔저 완화로 화장품, 막걸리와 같은 소비재의 수출 실적 호전이 눈에 띈다. KOTRA는 또한 우리 기업은 자민당의 선전에 따라 일본의 건설기자재, 전력기자재, IT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자민당은 '국토강인화 정책'에 따른 인프라 확충을 위해 향후 5년 간 30조 엔의 예산을 투입해 건축물, 도로, 제방, 항만 등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므로, 일본의 건설기자재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재생에너지 사용률 확대 및 에너지 절약대책 시행 예정으로 전력기자재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IT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등 국내 IT 신기술 보유 기업의 일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상훈 KOTRA 아대양주팀장은 "이번 일본 참의원 선거로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 추진에 동력을 얻었다"며 "우리 기업은 아베노믹스 지속에 따른 산업 활성화와 아베노믹스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엔화 강세 등 대내외 요인을 모두 주시하고, 일본 진출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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