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짜오(안녕)~ 베트남, 韓 증권사 진출 러시

대형사 이어 중소형사까지 광폭 행보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신짜오(안녕하세요) 베트남. 신규 수익을 발굴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은 대형사 위주의 진출이었다면 이젠 중소형사도 나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일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드래곤캐피탈그룹(Dragon Capital Group Ltd.)과 포괄적 업무제휴계약(MOU)을 체결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중소형 증권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드래곤캐피탈은 14억5000만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 운용사다.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유진투자증권은 드래곤캐피탈의 대표 펀드인 VEIL(베트남기업투자) 펀드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그간 베트남 시장은 여력을 갖춘 대형 증권사들만이 넘볼 수 있는 곳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7년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로부터 종합증권사 설립 인가를 획득해 호치민에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을 설립했고 이후 2009년에 하노이에 지점까지 세우며 베트남 시장 선점에 나섰다. 2009년에 NH투자증권도 하노이에 증권사를 설립했고 한국투자증권은 2010년에 베트남 현지 법인 지분을 인수해 KIS베트남을 설립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남안증권 지분 100%를 인수해 '신한금융투자 베트남'이라는 현지법인을 세웠다.  국내 증권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베트남 문을 두드리는 것은 높은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1억명에 가까운 인구를 가진 인력 대국으로 특히 인구의 65%가 35세 미만의 젊은 층이어서 성장세가 빠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5%에 이른다. 인도(7.5%), 중국(6.9%)에 이은 초고속 성장국가에 속하는 셈이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바탕으로 금융투자협회에서도 힘을 싣는 모습이어서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베트남 진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3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직접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동해 베트남 출장에 나서기도 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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