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롯데홈쇼핑 협력사, GS·CJ·현대 등으로 이동한다

정부, 5개사 사장단 30일 긴급 소집롯데홈쇼핑 협력사 판매지원 등 논의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정부가 롯데홈쇼핑 협력사들에게 판로를 경쟁사(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로 바꾸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롯데홈쇼핑이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로부터 받은 영업정지 처분으로 인해 협력사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보고,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놓은 대안이다. 앞서 미래부는 롯데홈쇼핑에 오는 9월28일부터 6개월간 황금시간대(오전 8~11시·오후 8~11시) 업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는 비리 임원 수를 누락했음에도 미래부가 롯데홈쇼핑에게 사업 재승인을 내준데 대한 감사원의 징계 처분 결정에 따른 것이다. 29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허민회 CJ오쇼핑 대표,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 도상철 NS홈쇼핑 대표,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등 5개사 사장단을 30일 경기도 과천 청사로 긴급 소집했다. 이날 사장단은 롯데홈쇼핑 협력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지원 협약 등을 체결할 전망이다. 정부의 이같은 통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A홈쇼핑업체 관계자는 “롯데 홈쇼핑 협력사를 방송 프로그램 중간에 끼워 넣으면, 기존 협력사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여 난감하다”며 “황금시간대에 들어가기 위한 협력사 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B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좋은 상품이 있다면, 크게 무리 없을 것 같다”며 “특히 롯데홈쇼핑 황금시간대에 방송하던 협력사들이라면, 업계에서는 모셔오고 싶은 회사일 것”이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C홈쇼핑업체 관계자도 “말도 안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기존 1시간 방송하는 황금 시간대를 30분으로 쪼개서 방송 공간을 만드는 등 대안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