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두 개의 문’으로 시작…‘27~30일은 ‘4등’(감독 정지우) 단체 관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최초 인권영향평가 도입, 인권청사 건립 등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와 신장을 위한 선도적 사업을 펼쳐온 배경에 ‘영화’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성북구는 지난 2012년 영화 ‘두 개의 문’을 시작으로 ‘카트’, ‘귀향’ 등 인권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영화에 대한 직원 단체관람을 진행해 왔다.‘인권’은 사무적으로 다룰 분야가 아닌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해야 할 분야라는 판단에서다. 성북구 관계자는 “영화가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매체인 만큼 이를 활용해 직원들의 인권감수성을 높이고 행정에 적용해 나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1000여 명의 직원이 여섯 편의 영화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8일 ‘귀향’ 관람에 나선 김영배 성북구청장(사진 두 번째 줄 중앙)과 직원들<br />
27일부터 30일까지 성북구 직원들이 단체 관람하는 ‘4등’은 ‘스포츠 인권’을 소재로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영화다.마을사회적경제과 직원 이노영 씨는 “왠지 무거운 주제처럼 다가오는 게 인권이지만 동료와 함께 영화를 보고 의견을 주고받다 보면 결국 나의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업무는 물론 생활에까지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공공영역이 우선해 사회적 약자의 인권에 대해 고민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춘사 나운규가 아리랑을 찍은 것을 기리는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를 활용해 앞으로도 다양한 목소리와 문화를 담은 영화를 직원들이 관람하도록 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긍정적 변화에 성북구 직원이 앞장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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