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편액',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등재

도산서원편액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한국의 편액'이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됐다.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베트남 후에(Hue)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7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Pacific) 총회에서 '한국의 편액'이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목록에 최종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 편액은 건물의 처마와 문 사이에 글씨를 새겨 걸어둔 표지판이다. 건물의 기능과 의미, 건물주가 지향하는 가치관을 함축해 반영하는 기록물이자, 당대의 국왕, 명필, 문인과 학자들이 남긴 필적을 통해 동양의 전통 인문정신과 선비문화를 동시에 담은 예술품이기도 하다. 이번에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아태기록유산으로 등재신청한 550점의 편액은 189개 문중과 서원에서 기탁받은 것으로서 대부분 16~20세기 초에 제작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편액'이 등재되면서 우리나라는 13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과 함께 최초로 아태기록유산 1점을 보유하게 됐다.

풍산류씨 대종회 양진당 겸암정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의 ‘편액’과 함께 북한의 '무예도보통지', 일본의 '수평사와 형평사 국제연대 기록물'을 비롯한 10개국 14점이 등재 확정됐다. 이로써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은 총 23개국 46점으로 확대됐다. MOWCAP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기록유산에 대한 인식제고 및 보존, 보호 관련 활동을 장려하고자 1997년 설립된 지역위원회다. 현재 아태지역 43개국의 세계기록유산 국가위원회 및 유관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제도는 그 범주에 따라 국제목록(International Register)과 지역목록(Regional Register)을 두고 있는데, 기록유산아태지역위는 이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의 심사, 운영, 홍보 및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의장은 중국의 리밍화 국가기록원장이 맡고 있으며, 부의장은 한국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귀배 문화커뮤니케이션팀장 등 4개국 4인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한편, 지난 2015년 12월 9일에는 아태지역 세계기록유산사업의 활성화 장려를 위해 광주광역시 소재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MOWCAP간에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MOWCAP센터 설치를 합의했다. 이번 7차 총회에서는 이 합의에 따른 MOWCAP 센터 설립 계획을 재확인했으며, 올 하반기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센터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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