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인터넷망, 넓어진 만큼 빨라진다

이통 3사 주파수 경매 끝…초광대역 LTE 서비스 속도전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올 연말부터는 스마트폰 인터넷 접속이 보다 쾌적해질 전망이다. 지난 2일 종료된 주파수 경매로 새로운 주파수를 확보한 이동통신 3사가 본격적으로 망 투자에 들어가기 때문이다.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경쟁사보다 먼저 초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인 LTE는 10메가헤르츠(㎒ㆍ단방향 기준)의 주파수 폭에서 최대 75메가비피에스(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다. 서로 붙어 있는 10㎒ 폭의 주파수 2개를 묶을 경우에는 최대 150Mbps를 낼 수 있는데 이를 광대역LTE라고 부른다. 여기에 이동통신사들은 주파수 집성(CA) 기술을 개발, 서로 떨어져 있는 주파수를 묶어서 속도를 올리는 단계까지 진화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광대역 LTE-A다. 예컨대 10㎒ 폭 주파수 1개와 떨어져 있는 20㎒폭의 주파수를 묶는다면 225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현재 이동통신 3사는 떨어져 있는 10㎒ 폭 주파수 2개와 20㎒ 폭 주파수를 묶는 3밴드 LTE-A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3밴드 LTE-A는 최대 300Mbps의 속도를 구현한다.이번 신규 주파수를 확보한 이동통신 3사는 3밴드 LTE-A보다 한단계 진화한 4밴드 LTE-A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경우 최대 375Mbps까지 전송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를 기존 광대역LTE와 구분하기 위해 '초광대역 LTE'라고 부르고 있다.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2.6기가헤르츠(㎓) 주파수 광대역(양방향 40㎒폭) 및 협대역(양방향 20㎒폭) 주파수 총 60㎒ 폭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2.6㎓ 대역에서 2밴드 LTE-A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으며 기존에 LTE 서비스를 하고 있는 800㎒, 1.8㎓, 2.1㎓와 묶어 초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주파수 할당 이후 곧바로 투자에 착수해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KT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주력망인 1.8㎓ 대역에 인접한 20㎒ 폭(양방향)을 추가로 확보했다. KT는 현재 900㎒, 1.8㎓, 2.1㎓를 활용, 3밴드 LTE-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추가 확보한 1.8㎓를 활용할 경우 375Mbps까지 전송 속도를 올릴 수 있다. KT는 1.8㎓가 주력망이어서 타사 대비 가장 빨리, 가장 넓은 커버리지에서 초광대역 LTE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LG유플러스는 이번에 2.1㎓ 대역을 추가로 확보해 기존에 보유한 동일 대역의 주파수 20㎒ 폭과 묶어 올해 말부터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기존의 2.6㎓와 함께 듀얼광대역(2.1㎓+2.6㎓) 3밴드 C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경우 LG유플러스도 375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4x4미모(MIMO), 256쾀(QAM) 등 차세대 LTE 기술을 적용해 기가(Gbps)급 LTE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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