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지는 중국 마트…롯데마트의 생존전략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온라인 시장 약진 영향 점포 소형화·O2O 등으로 차별화 전략 세워

롯데마트 중국 100호점 롱왕차오점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중국 마트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과 인건비 상승 부담이 주 요인이다. 점차 편리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와 온라인 시장의 약진도 영향을 미쳤다. 5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오프라인 마트가 과거와 달리 점차 소형화되는 추세를 띄고 있다. 반면 온라인 시장은 취급품목이 다양해지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2015년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은 320조원 규모로, 가격 중심에서 배송?컨텐츠로 서비스 영역이 강화되는 추세다. 중국 내 국내 대형마트도 생존전략을 모색 중이다. 롯데마트는 연내 19개 중국 점포에 대해 점포 규모를 줄이는 리뉴얼을 실시한다. 공격적인 대규모 출점을 지양하고 슈퍼 형태의 채널을 확대해 근린형 점포 전략을 바탕으로 한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오프라인 점포는 고정비가 크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점포 축소화를 통해 영업 효율화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고 설명했다. O2O서비스도 강화한다. 김 연구원은 “롯데마트는 향후 온라인 플랫폼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기존 고객의 로열티를 강화하고, O2O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연내 화북지방에 O2O 협력업체 2개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오픈하는 온라인사이트에는 한국상품을 구성해 차별화 전략으로 삼는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차별화로는 신선식품 강화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저온센터 오픈을 통해 가동률을 현재 30%에서 향후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며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산지 직송 상품 직매입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체험형 매장도 확대한다. 위생을 강화하면서 고객들에게 쇼핑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 롯데마트 방문객 대부분은 50대 이상 노인층이다”며 “이들에게 체험형 매장은 그날 찬거리를 구매하며 쇼핑 즐거움을 느끼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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