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3만 점포 시대…업계는 'O2O 경쟁중'

3만 점포 시대 도래, 점포망 활용방안 '다양''오프라인+온라인'…앱에서 배달ㆍ보관ㆍ결제 가능추가 매출ㆍ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에 ‘일석이조’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3만 점포 시대'를 맞은 편의점 업계가 온ㆍ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 Online to Offline)를 통해 생활서비스 복합공간으로 도약하고 있다. 거미줄처럼 촘촘히 짜인 오프라인 점포 물류망을 통해 소비자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며 추가 매출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 효과도 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유(CU)의 O2O 배달서비스 이용건수는 올 들어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1월 63.7%에서 3월에는 102%까지 이용률이 급증했다. 이용 현황 비중은 가정주택(101.1%), 오피스가(59.3%), 독신자 주택(21.2%) 순이다. CU측은 모바일 배달 문화에 익숙한 2030 젊은층과 도시락ㆍ간식 등 단체주문이 많은 회사원이 밀집한 지역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우 BGF리테일 생활서비스팀 상품기획자(MD)는 "O2O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가맹점에서도 오프라인의 점포 주변 상권이 온라인으로까지 확대돼 추가 매출을 얻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GS25의 앱 '나만의 냉장고'도 최근 쇼핑 기능을 추가했다. 소비자들은 점포 방문없이 앱을 통해 상품 구매가 가능하게 됐다. 나만의 냉장고는 소비자가 GS25 행사증정품 또는 구매 상품을 가상공간(앱)에 보관해 언제든 전국 9492개 점포(2월 기준)에서 교환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전점에 그룹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엘페이를 도입했다. 소비자는 현금ㆍ신용카드 없이 앱을 통해 상품 구매가 가능해졌다.이처럼 편의점업계가 O2O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 서비스를 보유한 점포로 일부러 발걸음 하는 고객들도 있다"며 "O2O 서비스 이용객이 점차 늘면서 브랜드 홍보효과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O2O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편의점의 성장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사업은 다양한 O2O연계사업과 접목이 용이하다"며 연 두 자릿 수의 매출과 이익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유통업계가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고전을 하고 있는 반면 편의점 업계는 나홀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 2015년 매출은 1월(4.2%)을 제외하고 11월까지 전년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성수기인 7~8월을 비롯해 10~11월에도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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