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국회의원 5명 중 3명은 지난해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은 79명(27.3%)으로 전년도의 134명 보다 크게 줄었다. 이 중 5억 원 이상 재산을 증식한 의원도 7명(2.4%)이나 됐으며, 10억 원 이상 늘린 의원도 5명(1.7%)에 달했다.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15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재산을 신고한 의원 290명 가운데 65.2%인 189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이는 전년도인 2014년도 재산 증가 의원 비율 81.8% 보다 낮아진 것이다. 반면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101명(34.8%)이었으며, 이 가운데 10억 원 이상 감소한 의원도 4명(1.4%)이나 됐다. 재산 증감의 주요 요인은 유가증권 및 부동산의 평가액 변동이 큰 역할을 했다. 국회의원 1인당 평균재산은 32억2318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의 28억5674만원보다 3억6644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50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안철수, 김세연, 박덕흠 의원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3383만원이 감소한 19억6083만원으로 나타났다.총재산 1위는 김세연 의원(1550억9522만원)을 제치고 안철수 의원(1629억2792만원)이 차지했다. 박덕흠(539억4257만원) 윤상현(171억5943만원) 강석호(153억7120만원) 의원 등이 3~5위를 차지했다. 반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억1802만원의 부채를 신고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도 3억653만원의 부채가 있다고 밝혔다.재산증가는 안철수 의원이 841억7861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가장 크게 재산이 감소한 윤상현 의원은 24억8909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1인당 평균이 37억5818만원, 더불어민주당은 13억3217만원, 국민의당은 96억4725만원으로 조사됐다.양당 지도부도 재산이 증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5294만원 늘어난 139억894만원으로 신고했으며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93만원이 늘어난 2억8573만원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1억2874만원이 늘어난 14억2949만원을 신고했다. 선수(選數)별로는 5선 평균이 46억2477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선이 45억3044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초선은 30억2829만원으로 나타났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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