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공화당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카드 크루즈는 트럼프를 저지할 수 있을까. 사실 크루즈가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2일까지 트럼프는 73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받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숫자 1237명의 60%를 확보했다. 반면 크루즈가 확보한 대의원 숫자는 465명에 불과하다. 남은 대의원 숫자는 944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EPA=연합뉴스)
AP통신은 크루즈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남은 대의원의 83%를 가져가야 한다며 기적에 가까운 승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사실상 크루즈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게다가 현재까지 143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최소한 내달 5일 위스콘신 경선까지는 계속 경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케이식이 계속 경선에 참여하면 크루즈와 함께 반(反) 트럼프 성향 유권자의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다. 결국 공화당은 사실상 크루즈가 역전을 해주기보다는 최대한 많은 대의원을 얻어 트럼프가 커트라인인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수 없게 만들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경우 공화당이 중재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를 지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중진인 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은 지난 16일 폴 라이원 하원의장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길 바란다며 중재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둔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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