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파수 경매, 예상보다 비용 높을수도

4월 중 주파수 경매 실시 예상LG유플러스 2.1GHz 캐스팅보트 확보[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2016년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가격이 높게 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올해 주파수 경매 가격이 2.1GHz 재할당 대가 연동으로 인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미래부가 산정한 주파수 할당 최저가격이 2013년보다 상승했고 SK텔레콤과 KT의 재할당 대가를 경매로 부쳐질 2.1GHz 대역 20MHz와 연동시킴으로써 2.1GHz의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파수 최저가격(1MHz폭 당 1년 사용단가)은 2013년 20억원에서 2016년 21.1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주파수 경매에서 주요 관건은 2.1GHz의 20MHz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SK텔레콤과 KT가 2.1GHz를 확보할 경우 초광대역(60MHz)을 가질 수 있으며, LG유플러스도 현재 20MHz에서 40MHz로 광대역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번 2.1GHz 경매의 경우 20MHz 경매와 함께 기존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사용하고 있는 40MHz 대역을 재할당하는데 미래부가 이 재할당 대가를 C블록(20MHz) 경매 낙찰가격을 평균해 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C블록의 경매가가 올라가면 SK텔레콤과 KT의 재할당 대가도 같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2.1GHz 대역에서 재할당 가격이 연동돼 SK텔레콤과 KT가 적극적인 가격 공세를 펼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LG유플러스가 2.1GHz 대역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1GHz 대역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황금주파수 대역으로 SK텔레콤과 KT에게 60MHz 초광대역에 대한 needs가 있다면 경매가격을 올려서라도 확보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특히 2.1GHz의 경우 다른 대역과 달리 주파수 이용기간이 5년인 반면에 가격은 3,816억원으로 상당히 비싸게 책정되어 있고, SK텔레콤과 KT가 확보하지는 않더라도 최저경쟁가격에 LG유플러스가 가져가게 놔두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최저가격보다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만약 LG유플러스가 가격이 높아진 2.1GHz를 포기하고, 차라리 2.6GHz의 80MHz 초광대역을 구축하거나 새로운 700MHz 주파수를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대신 2.1GHz의 가격을 올려 놓았기 때문에 경쟁사에 비용 부담을 부과할 수 있고 이는 예상보다 높은 경매비용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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