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시스템 등 유망분야, 리스크 관리, 정책 금융 활용 등 진출 방안 제시
KOTRA는 9일 서초구 헌릉로 본사에서 '이란 프로젝트 시장 진출 포럼(KOTRA 해외수주협의회 제23차 수요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태식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br />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이란 프로젝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자금조달방안을 철저히 준비해야 하며 병원시스템 구축분야가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9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본사에서 '이란 프로젝트 시장 진출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60조원으로 예상되는 이란 프로젝트 시장의 생생한 정보를 들려달라는 요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모인 이번 포럼에는 김승욱 KOTRA 테헤란무역관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이란에서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 세부 계획과 수주 전략, 유의사항 등을 전달했다. 김 관장은 "이란 정부가 2025년까지 1만2000㎞의 철도를 증설하고 22억 달러 규모의 이맘호메이니 공항 2단계 확장 공사를 추진하는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재정부족으로 대부분 금융조달까지 요청하거나 BOT(Build Operate Transfer: 민간 기업이 스스로 자금을 조달해 사회 기반 시설의 준공 후 일정기간 관리 운영한 후 정부에게 그 소유권을 이양하는 프로젝트) 방식으로 발주한다"며 "국내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자금조달방안을 마련해야 현실적으로 수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또한 이란 정부가 제6차 개발 계획을 통해 의료시설 건설에 역점을 두고 있어 국공립 병원 현대화 프로젝트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병원시스템 구축분야가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민간이 주도하는 건축 분야는 이란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어야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진출까지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관장은 "이란이 중동의 3대 프로젝트 시장이라는 외형만 보고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금융조달 비용이 크고, 현지의 상거래 관행과 대정부 관계 구축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재복원(스냅백)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준비와 국내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진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전략물자관리원에서 이란제재 해제 이후 적용되는 전략물자 수출관리제도를 소개하고 이란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인 포스코건설에서 나와 이란의 공사 수행 환경도 상세히 소개해 현장감을 높였다. 또한, 해외건설·플랜트정책금융지원센터(KoCC)와 한국수출입은행은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국내 5개 기관이 공동으로 보증하는 제도와 금융거래방안을 각각 소개했다. 이태식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프로젝트 수주, 벤더 등록과 기자재 수출 등을 현장에서 전면 지원하기 위해 오는 5월 테헤란에 플랜트수주지원센터 개설을 검토 중"이라며 "2015년 중동 수주가 반 토막이 나는 등 해외 프로젝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이 새롭게 열린 이란 시장에서 활로를 찾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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