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분유값 전쟁 열흘째, 온라인 판매 급증…'엄지족 응답했다'

이마트, 분유 온라인 판매량 830% 뛰어롯데마트도 분유·기저귀 매출 껑충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마트가 선포한 '최저가 전쟁'이 27일로 열흘째를 맞았다. 소비자들, 특히 온라인(모바일)로 제품을 구매하는 엄지족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3~25일 사흘간 이마트의 행사 분유 판매량은 전주 동일 요일 대비(16~18일) 35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830% 급증의 실적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역시 120% 늘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18일부터 25일까지 판매된 분유(남양 임페리얼 XO 3, 4단계 합산) 매출은 전월 대비 78.9% 판매가 늘었다. 기저귀(하기스 매직팬티기저귀 대형,특대형 합산) 역시 321.5% 뛰었다. 이마트는 지난 18일부터 특정 품목을 온·오프라인 전(全) 채널 가운데 최저가로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곧이어 롯데마트가 분유로 전선에 뛰어들었다. 소셜커머스 쿠팡은 적극적인 마케팅은 없었지만, 판매 제품의 가격을 즉시 조정하고 나섰다. 현재까지 양측 전략 제품의 가격 차이는 1원대로 좁혀진 상황이다. 대형마트와 쿠팡의 가격싸움을 관전하던 소셜커머스 티몬과 위메프는 25일 나란히 할인에 돌입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18일 이마트의 가격 전쟁 선언 이후 일부 고객층이 빠르게 이탈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티몬은 이달 말까지 4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6000원 할인 쿠폰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티몬은 온·오프라인 주요 채널의 생필품 일별 가격을 조사해 주요 상품 250개는 일별 최저가로, 나머지는 주 단위로 최저가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위메프는 '싸다! 마트보다 위메프 플러스' 캠페인을 통해 기저귀, 분유 등 최저가 상품을 매주 소개한다고 밝혔다. 캠페인 기간 동안 주요 마트 대비 최저가 제품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각 유통채널이 종국에는 가격이 아닌 서비스 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목적은 '이마트가 가장 싸다'가 아닌, '이마트도 비싸지 않다'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결국 어디서 사나 가격은 비슷하다고 가정할 경우 이마트의 체험형 쇼핑, 먹거리와의 연계 서비스, 기타 위락 및 편의시설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쿠팡 등 소셜커머스 역시 빠르고 친절한 배송이라는 점에서 이마트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가격은 제로베이스로 맞춰 순차적으로 수익성을 조절하고, 각 사의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