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매장서 '매직쇼' 하는 까닭

외식업계 키즈메뉴 강화…이색 이벤트 진행 등 어린이 고객 유치 경쟁 치열[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외식업계가 키즈메뉴 강화부터 마술쇼 진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이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가족 단위 고객들이 식사할 때 자녀들의 취향을 최우선으로 삼는 최근의 외식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롯데리아 포항죽도점 페이스북 사진 참고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특정 메뉴 구입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이달에는 준비된 피카츄 스탬프 20만~22만개 중 벌써 18만개가 소진됐다. 회사 측은 이달 내 완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일부 매장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마술쇼를 진행하는 등 어린이 동반 고객의 매장 유입을 위해 매번 색다른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지난 1월 한 달간 붉은색 옷을 입은 어린이 고객에게 샐러드 바를 2016원에 제공했다. 이 덕분에 어린이 고객 유입 수는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수원 광교점에 업계 최초로 어린이들만의 전용 샐러드 바인 '키즈 파티 테이블'을 도입하기도 했다. 키즈 파티 테이블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와 동선에 맞춘 미니 샐러드 바. '동글 토마토 냠냠 소시지''키작은 핫도그' 등 재미있는 메뉴 네이밍에 어린이 전용 그릇을 별도로 배치한 결과, 이 매장은 어린이 고객 방문 비율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12세 미만의 어린이만 주문할 수 있는 키즈메뉴를 내놨다. 저작능력이 떨어지는 아동을 위해 부드럽고 연한 안심스테이크로 메뉴를 구성해 가족단위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커피전문점을 찾는 경우가 늘면서 커피업계도 어린이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미취학 아이들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착즙주스 등을 대폭 늘렸다. 매장에서 직접 착즙해 첨가물이 없는 100% 생과일주스 5종과 캔이나 병에 담아 판매하는 즉석 음료(RTD) 5종 등 10종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과채주스의 경우,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빨리 전매장으로 확대해 판매 중이다. 과채주스 판매 이후 매장당 판매 실적은 21% 신장했다. 스타벅스는 2014년 3월부터 유아용 식탁의자 배치해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어린이 고객이 뜨거운 초콜릿음료 등을 주문할 때에는 미지근한 온도에 맞춰주는 등 세심하게 눈높이를 맞췄다.업계 관계자는 "한 자녀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외식 시 아이들의 취향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부모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어린이 메뉴와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잠재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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