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신고기업 8003개 넘어2999개 법인 당기순손실 6조도매업 종사 법인 가장 많아
산업통상자원부 외국인투자기업 조찬간담회(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내에 진출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외투기업 3곳 가운데 1곳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법인세를 신고한 외국인투자법인의 수는 8002개로 전년도 7931개 보다 71개(0.8%)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투법인은 2005년 4715개를 기록한 이후 2009년에 7000개를 돌파하며 증가세를 보이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11년에 한 차례 주춤한 이후 다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2014년 기준 법인세 신고 외투기업 중 37.4%인 2999개 법인이 당해 연도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6조2476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대비 적자 법인이 68곳(2.3% ) 늘어났고 순손실은 1조4709억원(30.7%)이나 증가했다.적자법인을 업종별로 보면 도매업이 1120개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업 804개, 제조업 540개, 금융·보험업 126개, 운수·창고·통신업 113개, 부동산업 111개, 음식·숙박업 80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적자의 규모는 제조업이 2조458억원으로 가장 컸다. 전년도 1조7467억원보다 17.1% 증가했다. 이어 서비스업이 1조5930억원, 운수·창고·통신업이 7425억원, 부동산업 6091억원, 도매업 5781억원, 금융·보험업 3997억원 순이었다. 법인소재지별로는 전체의 61%에 달하는 1832개가 서울에 위치했으며, 경기도 496개, 부산 160개, 인천 141개, 경남 66개, 충남 57개 등으로 집계됐다.반면 흑자를 기록한 외투법인은 5003개로 전년도보다 3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도 전년도보다 7.3% 줄어든 22조3638억원을 기록했다.흑자를 기록한 법인은 도매업이 1843곳으로 제조업 1428곳보다 많았지만 흑자 규모는 제조업이 11조5748억원으로 3조3128억원에 그친 도매업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전체 외투법인 가운데 흑자 비율은 63.6%로, 같은 기간 국내 법인은 55만472개 가운데 35만9268곳이 흑자를 기록하며 65.2%로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외투법인 흑자 비율이 국내법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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