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합창단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유엔합창단(United Nations Singers)이 창설 6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유엔합창단 동아시아 실행위원회는 유엔합창단이 6월4일부터 6월14일까지 판문점을 비롯해 서울, 청주, 부산, 여수 등 다섯 도시에서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1947년 창설된 이래 처음 성사된 한국공연이다. 유엔합창단은 300여 개국의 유엔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으로 음악을 통해 화합과 이해의 메시지를 전파하고자 만들어졌다. 2012년에 일본을 방문해 대지진 피해자를 위로했고, 지난해 중국에서 유엔 창설 70주년 및 종전 7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했다.합창단은 '아리랑',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한국을 대표하는 노래들을 우리말로 연습해 부를 예정이다. 무대에는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연합 평화기원공연단과 어린이·다문화·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함께 출연한다. 유엔합창단에 한국인 단원이 없어 한국인 음악가가 특별 출연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아시아 공연을 총괄한 유엔합창단 동아시아 실행위원회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난 달 18일 한국본부를 세우고 공연 프로그램의 기획, 구성 등을 일임했다. 공연장 대관 등 사전 점검을 위해 2일 한국을 찾은 시바타 세이호(紫田靜峯) 이사장은 "남북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인 한국은 물론 세계에 평화의 중요성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광식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유엔본부의 허가를 받아 이뤄진 판문점 야외공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국본부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함께 할 예정이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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