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디어아티스트WOW, '기계·인간 움직임 조화'전

'움직임의 조화'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일본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와우(WOW)의 대규모 설치작품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현대자동차브랜드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전시된다. ‘유니티 오브 모션’(Unity of Motion)’라는 제목으로 오는 4월 30일까지 선보이는 이 작품은 인간, 기계, 생명이 서로 진화를 거듭하며 닮아가고, 또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WOW는 시각디자이너 고헤이 나카마(Kohei Nakama), 아트 디렉터 다쿠마 나카지(Takuma Nakazi), 작곡가 도모히로 나가사키(Tomohiro Nagasaki)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도쿄, 센다이, 런던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이들의 작품에는 비주얼과 관련된 기술 및 인터랙티브 프로그래밍이 가미된 공간의 표현까지도 아우르며, 그림자, 눈, 물, 불 등과 같은 자연적인 요소들을 비주얼 모티브로 즐겨 사용한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전경

13일 이번 작품에 참여한 컨셉터 유키 다자키(Yuki Tazaki), 아트 플랫폼 SANDWICH의 디렉터 코헤이 나와(Kohei Nawa) 등 아티스트들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움직임의 조화'로 해석되는 이번 작품은 자동차로 대표되는 기술과 자연 및 인간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인터랙티브 설치미술 작품이다. ▲인간을 상징하는 센서 조각 ‘하트(HEART)’ ▲기계, 디지털 기술, 네트워크를 상징하는 삼각형 모양의 모니터 ‘머신(MACHINE)’ ▲자연과 생명을 의미하는 거대한 미디어 월 ‘네이쳐(NATURE)’ 등 세가지 장치로 구성돼있다.심장박동 감지 센서가 장착된 조각 작품인 ‘하트(HEART)’는 실제 현대자동차의 엔진 피스톤으로 구성됐으며, 적외선을 이용해 인간의 손으로부터 심장박동을 감지하도록 제작됐다. ‘하트(HEART)’가 감지한 심장박동 데이터는 ‘머신(Machine)’을 움직이게 하는 씨앗이 된다. ‘머신’은 자동차의 엔진을 비롯, 기계적 움직임의 핵심인 삼각함수의 기능을 활용해 기계의 순환적 움직임을 아름다운 미디어아트로 구현해낸다. 사인파와 코사인파의 선형적 움직임에 불과했던 기계적인 움직임은 인간의 심장박동을 만나 새, 물고기, 나비 등 생명체의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생생하게 변환된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기계, 인간, 자연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움직임의 원리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이 다가올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세상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환기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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