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한방에 1349만원?…고가藥 '전성시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바이오 등 의학기술이 발전하면서 희귀질환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약들이 등장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에 등재된 의약품 중 가장 비싼 약은 국내 제약사인 안트로젠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 '큐피스템'으로, 1회 주사분 가격만 1349만원이다.큐피스템은 자가면역질환인 크론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기 계통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장질환이다. 줄기세포치료제중 건강보험에 등재된 유일한 의약품이다. 환자는 약값의 10%만 부담하면 된다. 다행히 치료는 1회로 끝난다.이 회사가 수입하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레모둘린' 주사도 20㎖ 병당 1120만원에 달한다. 건강보험 등재 고가약중 두번째로 비싼 약이다. 이 약은 한번 개봉하면 한 달 가량 투입해야 한다. 국내에선 고도비만 환자가 많지 않아 현재 처방은 안된다. 대신 한병에 572만원인 제품이 처방되는데, 폐동맥 고혈압의 경우 상태가 급속히 악화되는 만큼 계속 투여해한다. 이 경우 1년 약값은 6억864억원에 이른다.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의 계열사인 젠자임코리아가 개발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렘트라다'의 약값은 1병에 1037만원에 달한다. 야간혈색소뇨증이라는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솔리리스는 30㎖병당 613만8844원이다. 이 약은 초기 출시 당시 연간 약값이 34만200파운드(6억원 상당)에 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선 연간 약값이 5억원에 달한다. 건강보험에 등재되지 않은 의약품은 더욱 비싸다. 바이오제약사 파미셀이 개발한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AMI'는 1회 주사비용이 1800만원이다.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골수를 배양해 만든 이 약은 세계 최초로 시판된 줄기세포 치료제다. 메디포스트가 개발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도 1회 시술가격이 800~1000만원에 달한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1회 시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차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도 값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흑색종 치료제 '키트루다(미국 제약사 MSD)'의 가격은 주사당 500만원선이다. 몸무게 60킬로그램 성인 기준 약값은 1000만원(3주 2회)이다. 석달간 치료비용은 4000만원을 웃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흑색종 치료제 '여보이'의 약값도 9000만원(3개월)에 달한다. '여보이'의 경우 3주에 4회 투여되며, 석 달이면 치료가 끝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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