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스마트하게' 아마존, 韓 데이터센터 가동 시작

아마존웹서비스(AWS), 이날 '서울 리전' 론칭…주요 고객사 테스트 작업중국내서 빠른 속도·향상된 퍼포먼스 제공…삼성, 넥슨, 미래에셋 등 "환영"[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5번째 리전(Region·인터넷데이터센터)인 서울 리전이 오늘 가동을 시작합니다. 이미 아마존웹서비스를 사용 중인 수천개의 한국 고객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고객들이 아마존웹서비스를 통해 많은 기회를 얻길 바랍니다."앤디 재시 AWS 글로벌 총괄 사장(사진)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낸탈 호텔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AWS CLOUD)' 행사에서 이날부터 국내 리전의 가동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이며 리전은 아마존에서 데이터센터를 뜻하는 말이다. 이날 가동을 시작한 한국 데이터센터는 아시아에서 5번째이며 전 세계에서는 12번째다. 아마존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것은 국내에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클라우드컴퓨팅발전법 통과로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국 내 데이터센터가 설립되면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들은 보다 빠른 속도와 향상된 퍼포먼스를 제공받게 됐다. 국내 기업들과 국내에 고객을 둔 글로벌 기업들은 아마존웹서비스의 인프라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을 구축하고 각사의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운용할 수도 있다. 재시 사장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수천개에 달하는 한국 기업들이 다른 지역의 아마존웹서비스 리전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서울 리전이 가동됨에 따라 국내 개발자와 기업, 한국에 최종 사용자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 등은 국내에서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단위의 속도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마존웹서비스 서울 리전은 두 개의 가용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각 가용 영역은 각기 독립된 전원, 네트워킹, 연결성을 갖추고 지리적으로 분리된 데이터센터로 구성돼 있다. 한 가용 영역은 다른 가용 영역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돼 있어, 한 개의 데이터센터로 구성된 것 보다 훨씬 더 높은 데이터 가용성, 내결함성, 확장성을 제공한다. 서울 리전 가동으로 아마존웹서비스는 전 세계 12개의 리전과 총 32개의 가용 영역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중국, 인도, 미국 오하이오, 영국에 추가로 4개의 아마존웹서비스 리전과 9개의 가용 영역이 새롭게 설치될 예정이다.재시 사장은 "기업들이 아마존웹서비스의 인프라 기술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훨씬 다양한 기능과 폭넓은 파트너, 고객 에코시스템, 성숙된 기술, 보안성,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그 동안 많은 고객과 파트너들이 한국에 아마존웹서비스 인프라 설립을 요구해왔는데, 오늘 서울 리전을 통해 그 기대에 부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2006년 출범 이후 기업이 기술 인프라를 확보하는 방법에 변화를 가져왔다. 전 세계 100만 이상의 고객 데이터베이스와 컴퓨트,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애널리틱스,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등 50여 개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날 아마존웹서비스를 이용 중인 넥슨의 정상원 부사장은 "게임 개발사들은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결실로 이어진다는 확신 없이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넥슨은 아마존웹서비스를 사용함으로써 큰 초기 투자비용 없이 예측하기 힘든 유저 트래픽에 대해서도 민첩하게 대응하는 등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보다 비용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의 대표 모바일 게임의 하나인 '히트' 또한 현재 아마존웹서비스 일본 리전을 사용 중인데, 서울 리전으로의 이전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웹 서비스 구성 요소들을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서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김완규 미래에셋자산운용 IT본부 상무는 "금융 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 비즈니스 사업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마존웹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개선된 웹 서비스 환경을 구현했을 뿐 아니라, 서버와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보안 등 웹 서비스 플랫폼을 일원화해 연간 관리 비용을 50% 이상 절감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리전 설립으로 보안에 민감한 사항 등도 아마존웹서비스로 이전하는 장안을 검토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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