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기자
박병호[사진=김현민 기자]
[인천공항=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협상 중인 박병호(29·넥센)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직 계약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연봉 등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현지에 직접 가 협상을 좀 더 진행할 생각이다. 박병호는 2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연봉 등 구체적인 금액조건에 대해서 그는 “일단 가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한 번에 결정은 못한다. 대화를 나눠보고 결정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야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서 (미국에)가는 것이 맞다. 얼마 만에 결정될지는 모르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의 예상과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 미국의 스타트리뷴은 29일 박병호의 연봉이 500만~1000만 달러(57억8,000만 원~115억6,000만 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박병호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것 같은데 그만큼은 아니다. 그 정도로 많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봉이 생각했던 것보다 적은 것은 사실이다. 옵션도 많이 넣을 수 도 없다고 하더라. 계약, 금액과 관련한 사항은 가봐야만 안다. 최종 목표하는 금액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 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박병호는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금액은 아직 정해놓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박병호는 “자존심 문제와는 다르다. 같은 야구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할 것이기 때문에 금액부분에서 정해놓은 것은 없다. 단지 에이전트와 대화를 하고 진행할 뿐이다. 어느 정도만 맞춰준다면 기분 좋게 사인할 것”이라고 했다. 아직 돌아오는 날짜도 정하지 못했다. 그는 “가자마자 일단 구단 측을 만나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다”고 했다. 연봉 외 조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경기를 많이 나갈 수 있느냐다. 거기에 필요한 조건에 신경 쓸 것”이라고 답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