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오스마르, 사진=연맹 제공
[포항=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믿고 쓰는 스페인산 미드필더 오스마르(27·서울)가 K리그 무대 온 2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오스마르는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뛰었다. 이로써 오스마르는 올 시즌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FA컵(3경기), AFC 챔피언스리그(7경기)에 K리그 38경기를 채우면서 총 48경기에 풀타임 출전의 기록을 완성했다. 이는 K리그에서 뛴 외국인 필드 플레이어 중에 최초의 기록이다. 한 시즌 전 경기 풀타임은 K리그 출범 후 33년동안 지난 시즌까지 총 53명의 선수들만이 달성한 것으로 외국인 선수로는 신의손(1992년, 1993년, 1994년), 샤샤(1995년) 두 선수만이 작성했다.이날 경기의 상대는 포항 스틸러스였고 황선홍 감독의 고별전이었던 탓에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오스마르의 기록은 가치 있었다. 2014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은 오스마르는 K리그 2년차에 서울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았다. 하대성과 고명진 등 많은 중앙 미드필더들이 팀을 떠나던 상황에서 오스마르는 서울의 패스줄기의 시작점이 되며 맹활약했다.강한 체력과 활동량, 넓은 수비 커버는 그에게 '철인'의 타이틀도 선물했다. 최용수 감독은 "오스마르는 참 대단한 것 같다. 그렇게 많이 뛰면서 지친 내색 한번 없다"고 했다. 서울 구단 내부는 물론 팬들도 오스마르는 최고의 영입작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이번 포항전에서도 오스마르는 부지런히 뛰며 제 역할을 했다. 전반 초반 수비라인 바로 앞에 위치해 공격할 때는 패스, 수비할 때는 상대 역습 차단에 힘을 썼다. 평소 "나는 공격진이 득점하도록 돕는 입장"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뒤에서 묵묵히 지원군이 됐다.오스마르의 대기록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서울은 포항에게 1-2로 패했다. 전반 16분 최재수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5분 몰리나가 동점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강상우에게 결승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이번 결과로 서울은 올 시즌 리그를 4위로 마쳤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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