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아세안+한중일 정상회담서…아시아式 유럽연합 밑그림 APEC, TPPㆍRCEP 고른 의미 부여…2025 한국 개최 확정[마닐라=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참석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ㆍ중ㆍ일) 정상회의에서 '동아시아공동체' 건설을 위한 로드맵이 채택된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우리가 주도해 온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 후속조치 최종보고서가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SEAN+3 회의에서 채택될 예정"이라며 "이 보고서는 향후 동아시아공동체 건설의 로드맵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아공동체 전(前) 단계로 ASEAN 10개 회원국은 2025년 목표로 'ASEAN 공동체' 창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ASEAN 정상회의에서는 그 지향점을 담은 보고서도 채택된다. 동아시아국가들이 유럽연합(EU)과 같은 '경제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밑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다.한편 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폐막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한국을 2025년 APEC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박 대통령 제안에 따른 것이다. 한국의 APEC 정상회의 개최는 2005년 이후 20년만이다. 김 수석은 "APEC 출범 주도국이자 역내 중견국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APEC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정상선언문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을 포함하여 최근 역내 자유무역협정 진전과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향한 가능한 경로들의 성과를 확인하며,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의 조기 완료를 독려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주도하는 RCEP과 미국 주도의 TPP가 서로 경쟁하는 관계라기보다, FTAAP로 진전되기 위한 다양한 '경로' 중 하나라는 절충적 시각을 정리한 것이다. APEC 정상들은 또 "파리와 베이루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의 러시아 항공기 그리고 여타 지역에서의 테러 공격으로 드리워진 암운 아래, 우리는 테러리즘이 어떤 형태와 발현 양상으로 나타나든 테러리즘의 모든 행위, 방식 및 관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선언문에 적었다. 마닐라(필리핀)=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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