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 '산림 치유, 탈북민 정서 안정에 큰 효과'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이탈주민(탈북민)에 대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북한을 탈출해서 국내에 입국하기까지 심리 불안을 겪는 탈북민들의 정서 안정과 심리 치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일부 하나원은 12일 산림 치유 프로그램 전후의 정서 변화를 살펴본 결과 탈북민의 산림 치유 교육 참여 후 긍정적 정서가 13.8% 증가하고, 부정적 정서는 2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하나원이 지난해 3월부터 북부지방산림청과 강원도 횡성군 소재 청태산 치유의 숲에서 진행하고 있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900여명의 탈북민이 참여했다. 하나원과 국립산림과학원이 이들을 대상으로 효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긍정적 정서가 체험전 31.8점에서 체험후 36.2점으로 4.4점(13.8%) 증가했고 부정적 정서는 19.0점에서 14.1점으로 4.9점(25.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탈북민은 북한을 탈출해 제3국에 체류하다 국내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몸과 마음이 지쳐있기 마련인데 산림 치유가 이들의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김은미 심리상담사(하나원 교육훈련과)는 "산림 치유는 자연을 통한 심리 안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며,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이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자가관리기법으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보조적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하나원은 "올해도 탈북민들의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1년여의 협업의 성과가 나온 만큼 앞으로 더욱 협력하여 산림 치유를 통한 탈북민의 정서안정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정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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