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출신 美 경찰관, 10대들 패싸움에 끼어들어…

춤으로 10대 패싸움 말린 여경. 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근 미국에서 경찰 과잉 진압이 논란인 가운데 한 여경이 현명하게 사건을 처리한 사례가 화제다.29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미국의 수도권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워싱턴DC 남쪽 주거지역에서 두 무리의 10대 청소년들이 패싸움을 벌였고, 경찰관들이 출동했다.이때 한 여고생이 경관들 앞에 나서서 유명 래퍼 '사일렌토'의 노래 등을 통해 잘 알려진 '내이 내이'(Nae Nae) 춤을 추기 시작하자, 한 여성 경관이 '춤대결'을 제안하며 조건을 걸었다. 자신이 이기면 10대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 하고, 여고생이 이기면 그 자리에 더 있어도 좋다는 것.두 사람은 격렬하게 춤을 추기 시작했고, 함께 있던 10대들이 이 장면을 촬영했다. 춤을 추고 난 두 사람은 각자 승리를 선언했고, 여고생은 "우리는 당신같은 경찰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끌어안았다.이 일이 '입소문'을 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춤대결'에 나선 경관을 칭찬했다.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에 '내이 내이 춤이 지역 치안에 쓰일 줄 누가 알았겠나, 경찰이 즐거우면서도 우리를 안전하게 해 주는 훌륭한 사례'라는 글을 올렸다.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이 여성 경관이 이라크에서 군 복무를 한 뒤 워싱턴D.C.경찰로 약 3년간 근무했다며, 본인이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캐시 레니어 워싱턴DC 경찰국장은 지난 27일 성명에서 이 일이 "경찰과 지역사회가 긍정적으로 교류하는 많은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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