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나이키와의 독점 공급계약을 통해 공급될 나노섬유제품이 차지할 비중은 나이키의 전체 매출액 기준의 10% 정도로 예상된다."나노제품 전문제조사인 에프티이앤이의 박종철 대표는 15일 코스닥협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나이키와의 독점공급계약에 전체 사운을 걸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 6일 에프티이앤에이는 미국 나이키(NIKE)사와 나노 멤브레인(Nano Menbrane)이 적용된 원단을 독점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에프티이앤이는 지난 2005년부터 국내외 섬유업체들과 나노멤브레인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후 2008년 글로벌 원단업체인 폴라텍(Polartec)과의 독점계약을 통해 나노멤브레인을 개발, 공급하게됐고 2012년 폴라텍과의 독점계약이 종료되면서 나이키로부터의 계약 제의가 들어왔다. 박 대표는 "필리핀 생산공장에 대한 엄격한 실사와 제품 개발 및 테스트 등을 통해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이번 계약은 나노소재의 차별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번 독점계약건으로 에프티이앤이의 나노기술이 나이키가 핵심 파트너에 요구하는 수준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나이키의 일반 패션화, 각종 런닝화 및 의류 쪽에 적용이 구체화되고 있는 중"이라며 "나이키에서 집중하고 있는 스포츠 의류 및 신발 분야에 도입되려면 투과성이 좋아야하는데 현재 이 부분에서 에프티이앤이 제품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나이키의 의류, 신발 및 각종 사업부문에 나노 멤브레인 적용 원단이 도입될 경우 나이키 전체 매출액 중 10% 가량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대표는 "프리미엄급 시장을 생각하면 15% 정도 추정되며 에프티이앤이의 규모나 생산력을 고려하면 10% 정도가 되지 않을까 추정한다"며 "현재 나이키에서 필요로 하는 멤브레인 제품의 경우 필리핀 공장에서 3개 라인이 돌아가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 2개 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이키와의 독점계약 이행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에 대해 박 대표는 "기술적인 차별성에 비해 나이키 쪽에서 에프티이앤이가 얼마나 작은 회사고 시장점유율에서 어느정도 위치를 지니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며 "첫 주문이 나이키로부터 들어왔을 때 어떤 형태의 문제도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프티이앤이는 품질관리와 생산, 연구개발(R&D)에 대한 대대적인 설비 증설과 인력 충원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공장은 지난 7월부터 생산설비(2호)를 24시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기존 에어필터미디어는 물론 다양한 신제품으로 생산 제품의 영역을 확대 중이다. 향후 중국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마스크부분과 폭스바겐 사태 이후 시장 관심이 높아진 엔진필터분야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박 대표는 "엔진필터, 마스크 부분의 시장 확대와 함께 올해 8월부터 시작된 화장품 사업부도 독자 마스크팩 개발 및 판매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며 "나이키와의 독점계약 건 뿐만 아니라 각 사업부문의 확대를 통해 조만간 기업의 규모와 패러다임 자체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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