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추가 양적완화 기대에 유로존 ETF에 투자 몰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로존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1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7~8월 두 달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채권형 ETF에 약 30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앞선 두 달 동안 ETF에서 34억달러가 이탈했던 것과 대조적이다.일부 투자자들은 전 세계 금융시장 매도 분위기 속에 지난 한 달간 8% 넘게 하락한 유럽 주식시장에 주목하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 런던 소재 엑렉티카자산운용의 휴 핸드리 설립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전 세계에 투자하는 2억6000만달러 포트폴리오 가운데 유럽 주식 비중이 가장 크다"고 전하며 "다만 높아진 시장 변동성이 애로사항"이라고 설명했다.투자자들이 유럽 주식·채권 투자에 몰려드는 데에는 ECB가 양적완화 조치를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WSJ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유로화 강세, 유로존의 저물가 상황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ECB의 추가 양적완화를 기대하게끔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영국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연말이 되기 전에 ECB가 기존 양적완화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투자은행인 ABN암로은행도 ECB가 이르면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 확대나 실행 연장을 결정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CB는 오는 3일 9월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ECB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 3월 부터 매월 600억유로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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