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프랑스에서 한 20대 여성이 비키니를 입고 공원에서 일광욕을 한다는 이유로 집단 구타를 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트위터에서 '공원에서 비키니를 입는다(jeportemonmaillotauparc)라는 해시태그가 확산되고 있다.2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21세의 한 여성은 지난 22일 프랑스 동북부 랭스시에 있는 한 공원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하다 16~24세 여성 무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당시 일행 5명은 피해 여성의 뺨을 때리거나 주먹을 휘둘러 피해 여성은 얼굴에 심하게 멍이 들었다. 이들 일행은 "옷을 바꿔 입고 오라. 지금 여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피해 여성은 "내가 무슨 옷을 입으라고 말할 권리가 당신들에게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폭행이 진행됐다.이 사건이 보도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피해 여성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이슬람교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것이라는 글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퍼져 나갔다.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이슬람교도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지역 출신으로 알려졌다.이에 전날 이 공원에서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 10여 명이 비키니 차림으로 나와 폭행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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