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역 감시할 정찰기 2017년 도입

프랑스 다소사의 '팰콘-2000' 정찰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지역에서 통신감청 등이 가능한 프랑스제 정찰기 2대가 2017년까지 도입된다. 한국에 인도될 정찰기는북한군의 무선 교신을 감청하거나 내부에 장착된 열추적 탐지 장비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도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7일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대북 정찰기인 금강(영상정보)ㆍ백두(신호정보) 정찰기가 정찰 거리가 짧고 장비가 낡아 신형 정찰기로 교체키로 했다"면서 프랑스 다소사의 '팰콘-2000' 정찰기 2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금강ㆍ백두 정찰기 RC-800은 최고 1만3000m까지 상승해 금강산 이북지역까지 영상정보를, 백두산까지 신호정보를 탐지할 수 있으나 장비 성능이 낡아 정찰에 제한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백두정찰기는 북한의 전자정보(Elint)와 통신정보(Comint)만 포착할 수 있지만 새로 도입하는 정찰기는 계기정보(Fisint)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간 유무선 통신이 없어도 전자장비 간에 주고받는 신호 교환을 감청할 수 있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북한 군부의 주 컴퓨터에서 미사일 발사대에 어떤 명령을 내리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주파수 대역을 높인 정찰기는 신호탐지 가능거리도 넓다. 신호 탐지 가능거리는 370㎞로, 평양을 기준으로 할 때 동창리 미사일기지와 영변 핵시설이 포함된다.정찰기 추가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Global Hawk)에 신호수집장비가 장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사청은 2009년부터 신호수집장비 수출을 미국에 요청해 왔지만 거부당하고 있다. 미정부가 신호수집장비를 개발 중이던 2009년 5월과 2013년 6월, 7월에 수출승인요청서를 보냈다. 지난해 6월에는 가격문의를 포함한 요청서도 보냈다. 하지만 아직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방사청은 2018년에 도입하기로 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Global Hawk)의 기지를 오산기지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양국은 미군기지가 위치한 오산기지를 비롯해 공군 3혼비(사천), 19전비(충주), 20전비(서산)를 대상으로 예비기지실사를 실시하고 전파간섭 영향, 운영기지 수송시설물, 장비설치, 지상체수신 등을 감안해 오산기지를 유력한 후보지로 손꼽고 있다. 오산기지에 글로벌호크가 도입되면 공군 39전술정찰비행전대가 운영하며 수집한 영상정보는 37전술정보전대로 보낼 예정이다. 한편, 방사청은 14일부터 3일간 오산기지에서 영상정보처리체계 구축관련 회의를 열 계획이다. 공군은 한국군 작전운영에 맞는 영상정보처리체계(표적촬영→판독→정보전송)를 구축하기 위해 컴퓨터 시스템인 아키텍처를 올해 안에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측 실사단에는 방위사업청, 공군본부, 공군 37전술정보전대, 39전술정찰비행전대가, 미측에서는 글로벌호크 제작사인 노스럽그루먼, 한미합동군사지원단(JUSMAG-K) 등이 참여한다. 또 이 자리에서 우리 군은 노스럽그루먼에 요청한 제원에 따른 비용, 성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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