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아파트 동대표 선거에서 투표율 59%, 61% 기록...전자투표, 관리비 조회·비교, 택배조회, 버스시간 알림 등 생활과 자치가 ‘한손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아파트 동대표 선출 모바일 앱을 통해 투표율을 60%로 끌어올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지난 3월부터 펼치고 있는 공동주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구축 사업이 빛을 발휘했다.구로구는 구로동 소재 216가구의 우리유앤미아파트와 오류동 소재 218가구의 라인아파트가 지난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실시한 동대표 선거에서 우리유앤미아파트 61%, 라인아파트 59%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과거 20% 정도의 낮은 투표율에 비하면 기적적인 변화다. 투표율의 대폭 상승으로 대표성 시비가 사라지고 아파트 관리 투명성도 갖추게 됐다. ‘공동주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는 전자투표, 관리비 조회·비교, 단지별 홈페이지 제작, 공동시설 CCTV 확인, 택배 조회, 공지사항 확인, 버스 도착 시간 등 주민들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많은 기능이 담겨 있다.
구로구 공동주택 모바일 앱 화면
특히 전자투표는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후보자 이력 확인과 투표가 가능해 투표율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구로구는 6월15일 현재 70개 공동주택이 애플리케션 구축 신청을 했다면서 “지역내 116개 모든 공동주택을 목표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대표 투표율 상승은 민주적이고 투명한 아파트 관리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유앤미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이전 회장인 소진곤씨(61)는 “그동안은 주민들의 관심이 낮아 의사결정 진행에 차질이 많았다”며 “아파트 모바일 앱 덕분에 많은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이 가능해 의사결정의 소모적인 갈등이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 구축·운용비는 가구 당 600원. 구가 총운용비의 80~90%를 지원해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총사업비의 20%, 500가구 미만은 10%만 부담하면 된다. 참여를 원하는 공동주택은 신청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구청 주택과로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이성 구로구청장은 “공동주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아파트 관리의 많은 문제가 해결됐다”며 “앞으로도 공동주택 거주자들의 편의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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