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한다는 전투식량… 늘어나는 메뉴는

현재 전투식량은 진화해 우리군은 4종류의 전투식량을 사용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장병들이 먹는 전투식량의 메뉴가 현재 11개 식단에서 36개로 다양해진다. 육군은 22일 "전투식량 품목을 단순화하고 식단을 늘리는 방향으로 새로운 전투식량 보급 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이달 말 군과 업체, 식품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거쳐 새로운 보급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장병들이 먹는 전투식량의 종류는 4종류다. 뜨거운 물로 데워서 먹는 'Ⅰ형'(쇠고기ㆍ김치ㆍ햄볶음밥)과 물을 부어 먹는 'Ⅱ형'(김치ㆍ야채비빔밥, 잡채밥), 특전부대원들을 위한 '특전형', '즉각취식형' 등이다. 이 식단을 전투식량 1개와 특전형 1개 등 2개 종류로 축소하고 모두 즉각취식형으로 바꾸기로 했다. 즉각취식형은 쇠고기ㆍ햄 볶음밥과 양념 소시지, 쇠고기 콩, 볶음김치, 초코볼, 파운드케이크 등으로 구성돼 있고 물과 불이 없어도 발열체로 데워 먹을 수 있다. 즉각취식형은 발열체를 이용해 밥을 쉽게 데울 수 있고 맛도 상대적으로 좋아 장병들이 선호한다.새로 보급되는 전투식량의 메뉴는 모두 36개다. 전투식량 24개 유형, 특전형 12개 유형으로 각각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지금은 11개 식단이고 그마저도 4개가 중복되어 신세대 장병의 입맛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품목 단순화와 식단 다양화에 이어 전투식량의 가격을 낮추고 무게도 줄일 계획이다. 즉각취식형의 경우 미군(무게 867g)에 비해 중량(1028g)과 부피가 크다. 미군 규격 수준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격도 현행 5000원선에서 3000~3500원가량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민간업체에서 개발되어 인기를 끄는 '아웃도어형' 식품도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구입하고 내년에는 전면 구매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아웃도어형 식품은 훈련 나간 장병에게 주로 보급할 계획이다. 군은 오는 2017년부터 전체 보급량 기준으로 50%씩 구매해 장병에게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한 끼 급식비 수준의 시중 상용품을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신세대 장병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시중품을 선택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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