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스트리밍으로 음악 듣기가 대세가 된 시대에 오히려 레코드판(LP)이 인기를 끄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영국의 음반판계 집계 회사인 '오피셜 차트 컴퍼니(OCC)'를 인용, 지난해 영국에서만 129만장의 LP가 팔렸다고 보도했다.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느라 일부 음반 공장은 생산량을 한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마틴 탈보트 OC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LP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급증했다"며 "올해는 LP 애호가들이 200만장을 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 LP를 사는 것은 올드팝 팬뿐만이 아니다. 올해 가장 잘 팔린 LP는 노엘 갤러거의 2집 앨범에 수록된 '체이싱 예스터데이(Chasing Yesterday)'로, 지난 2월 25일 발매된 앨범이다. 재발매된 레드 제플린의 '피지컬 그래피티'와 악틱 몽키스의 'AM'이 그 뒤를 이어 많이 팔린 LP로 꼽혔다. FT는 LP 판매량을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유통업계의 공격적인 할인행사를 꼽고 있다. 매년 LP업계는 '레코드 스토어 데이'를 열어 독립 레코드 업체들의 LP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올해 레코드 스토어 데이는 오는 18일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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