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범[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나석윤 기자]원주 동부가 정규리그를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5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8-70으로 이겼다. 시즌 서른일곱 번째 승리(17패)와 함께 2연승을 질주, 자력으로 2위를 확정졌다. 그 사이 지난 시즌 꼴찌의 아픔은 깨끗이 씻겨 내려갔다. 올 시즌 김영만 감독 체제로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놀라운 신구 조화를 뽐내고 있다. 이번 승리로 체력 비축의 기회까지 얻어 울산 모비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이날 전반은 조금 불안했다. 키스 클랜턴의 골밑 쇄도와 이동준의 미들슛을 막지 못했다. 상대의 끈질긴 수비에 실책도 적잖게 저질렀다. 하지만 데이비드 사이먼의 골밑슛으로 차근차근 점수 차를 좁혔고, 두경민의 외곽슛을 더해 전반을 42-40로 앞섰다. 동부는 후반 삼성을 매섭게 몰아쳤다. 그 중심에는 김종범이 있었다. 3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었다. 4쿼터에도 7득점해 침체됐던 선수단을 고무시켰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삼성은 실책을 거듭,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실패했다.동부는 김종범이 3점슛 네 개 포함 21득점 2도움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사이먼은 16득점 4리바운드, 윤호영은 12득점 4리바운드 8도움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이동준(12점), 박재현(12점), 클랜턴(12점), 찰스 가르시아(11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실책 열두 개를 저지르며 자멸, 2011-2012시즌(13승41패) 뒤 3년 만에 최하위(11승43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울산 모비스[사진=KBL 제공]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부산 kt를 87-79로 이기고 정규리그 우승을 자축했다. 시즌 서른아홉 번째 승리(15패)와 함께 3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감, 통합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kt는 7위(23승31패)로 시즌을 마쳤다. 전반까지 40-40으로 맞선 경기는 3쿼터부터 모비스로 기울었다. 그 중심에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있었다. 골밑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뽐내며 14점을 몰아넣었다. 양동근과 문태영까지 5점씩을 보태 순식간에 점수 차를 10점(68-58)으로 벌렸다. kt는 4쿼터에 오용준과 찰스 로드가 나란히 6점씩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했다. 특유 끈끈한 수비를 잃은 데다 양동근과 라틀리프의 협력 플레이에 거듭 실점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32득점 9리바운드로 경기를 주도했다. 아이라 클라크는 12득점 6리바운드, 양동근은 11득점 5리바운드 9도움, 함지훈은 10득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kt는 로드가 26득점 10리바운드, 김현수와 오용준이 나란히 18점씩을 넣었지만 리바운드 열세(24-35)를 극복하지 못했다.
서울 SK[사진=KBL 제공]
고양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고양 오리온스를 90-88로 이기고 정규리그를 3위(37승17패)로 마쳤다. 두 팀은 4쿼터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는 접전을 했다. SK는 4쿼터 종료 3.3초 전 박상오의 돌파로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0.6초를 남기고 리오 라이온스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세 개 가운데 두 개를 넣었다.연장전에서도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두 팀은 연장 종료 1분 30초 전까지 한 점차 팽팽한 승부를 했다.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오리온스. 라이온스가 득점에 상대 반칙까지 유도해 두 점(88-86)을 앞서나갔다. 그러자 SK는 코트니 심스의 자유투로 균형을 맞췄고, 연장 종료 17.2초 전 심스가 다시 자유투를 얻어 89-88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심스가 두 번째 자유투를 놓쳤을 때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박상오가 다시 자유투 한 개를 넣어 90-88로 앞섰다. 오리온스는 종료 직전 트로이 길렌워터의 골밑슛이 불발돼 그대로 패배를 떠안았다. 심스는 연장전 9득점 포함 11득점 7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했다. 애런 헤인즈와 김선형도 각각 23득점 8도움과 18점 5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오리온스는 라이온스가 32득점, 이승현이 20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연장 막판 길렌워터의 슛이 아쉬웠다. 시즌 스물세 번째 패배(31승)에 5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창원 LG[사진=KBL 제공]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전주 KCC가 창원 LG에 66-69로 져 팀 역대 최저 승률을 썼다. 12승 42패로 22.2%다. 종전 기록은 2012-2013 시즌의 24.1%(13승41패)다. 디숀 심스의 맹활약으로 전반을 37-32로 앞섰지만 3쿼터에 득점이 10점으로 묶였다. 4쿼터에 수비마저 흔들리며 22점을 허용, 불명예를 피하지 못했다. LG는 유병훈이 3점슛 네 개 포함 14득점 4리바운드 5도움으로 활약했다. 김영환은 13득점, 김종규는 11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KCC는 디숀 심스가 33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일찌감치 8위를 확정지은 안양 KGC인삼공사가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를 82-76으로 이겼다. 리온 윌리엄스(17점 8리바운드), 오세근(10점 5리바운드), 양희종(14점 11리바운드), 강병현(15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테렌스 레더가 21득점 13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상대의 3점슛 열 개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다소 불안한 기류 속에 6강 플레이오프를 맞게 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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