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한, 연장혈투 '생애 첫 우승'

더스틴 존슨과의 연장 세번째 홀서 '8m 우승 버디', 배상문은 공동 8위

제임스 한이 노던트러스트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퍼시픽팰리사이드(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8m 우승 버디'.그것도 연장전에서 나온 천금 같은 버디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이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사이드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49야드)에서 끝난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보태 더스틴 존슨(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과 동타(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뒤 14번홀(파3)에서 열린 연장 세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2012년 2부 투어격인 웹닷컴투어를 통해 2013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입성한 선수다. 그 해 2월 피닉스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는 특히 '골프해방구'로 유명한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말춤 세리머니'를 펼쳐 스타성을 과시했고, 지난해 1월 하와이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2라운드 9번홀(파5)에서는 193야드 거리의 샷을 그대로 집어넣어 알바트로스를 작성해 빅뉴스를 만들었다. 공동 7위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는 3명 모두 파를 기록했고, 10번홀(파3)에서 이어진 두번째 홀에서는 제임스 한과 존슨이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는 접전을 거듭했다. 65경기만의 생애 첫 우승, 우승상금이 무려 120만6000달러(13억4000만원)다. 배상문(29)은 반면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오히려 1타를 까먹어 공동 8위(4언더파 280타)로 밀려났다. 8, 9번홀의 연속버디로 공동선두까지 나섰다가 후반 3개의 보기를 쏟아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파5인 11번홀 보기가 걸림돌이 됐다. 328야드의 장타를 페어웨이에 잘 올려놓고서도 러프를 전전하다 버디는커녕 '4온 2퍼트' 보기가 됐다. 12번홀(파4)에서는 그린사이드벙커에서 두 차례나 샷을 하면서 보기를 더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1.8m 파 퍼팅을 놓쳤다.올해 PGA투어에 첫 출격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한편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17, 18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한 뒤 공동 4위(5언더파 279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세계랭킹 3위 버바 왓슨(미국)의 대회 2연패 도전 역시 공동 14위(2언더파 282타)에서 막을 내렸다. 한국은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이 공동 22위(이븐파 284타), 최경주(45ㆍSK텔레콤)가 공동 30위(1오버파 285타)에 올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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