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테마株…이번엔 오세훈

여권잠룡 평가·4월 재보선 출마 가능성에 한국선재 등 상승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어 이번엔 오세훈 전 서울시장 관련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오 전 시장의 정계 복귀 기대감에 움직이는 모양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한국선재는 이달 들어 35.98%나 올랐다. 같은 기간 진흥기업은 18.86%, 누리플랜은 7.49%, 금양은 8.55% 각각 상승했다. 한국선재는 지난 9일과 11일, 진흥기업은 9일, 누리플랜은 9일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이들은 오 전 시장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이다. 한국선재는 오 전 시장이 지하 대심도 터널 건설을 계획하면서 관련주로 부각됐던 종목이다. 진흥기업은 오 전 시장의 서해비단뱃길 조성계획에 경인아라뱃길 제2공구 사업에 선정된 적이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였다. 누리플랜은 오 전 시장의 '디자인서울' 정책에 도시경관 관련 수혜주로 꼽혔다. 금양은 류광지 대표가 오 전 시장과 고려대 법학과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과거 서울시장으로 잘 나가던 시절, 테마주로 엮였던 종목들이 오 전시장의 정계복귀 기대감에 다시 들썩이고 있는 것.오 전시장은 복지 증세와 관련한 논란이 거세지면서 '여권 잠룡'으로 재부각받았다. '4ㆍ29 재ㆍ보궐선거'에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받고 있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이후 2년여간 영국, 중국, 페루, 르완다 등 해외에 머물다 지난달 말 귀국했다. 그의 귀국 소식은 이달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며 증권시장에 테마주를 형성시켰다.전문가들은 늘 그렇듯 정치인 테마주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인 테마주는 언제 폭락할지 모른다"며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오르는 것이라 '폭탄돌리기'와 같으니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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