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클라라를 만나기 전, 궁금증이 앞섰다. 지금까지의 행보가 범상치는 않았기에 평소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인지 호기심이 발동했다. 클라라는 예상대로 발랄했고, 생각보다 더 긍정적이었으며, 의외로 솔직하고 소박했다. 그를 만나 "배우인데 패셔니스타로 인식되는 것이 아쉽진 않은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아니요. 전 패셔니스트가 되고 싶었는걸요"라며 환하게 웃었다."만약 저를 지금 패셔니스트라고 봐주신다면 너무 좋아요. 제가 꿈꾸던 거였거든요. 공항패션 사진 찍히는 연예인들을 보면 부러웠어요. 다들 어떻게 알고 공항에 나와서 사진을 찍는 거지? 궁금했고요. 정말 찍히고 싶었는데, 요즘 많이 찍어주셔서 감사해요. 하하."클라라는 이른바 '공항 패션' 컷이 패션에 인정을 받는 사람들이 찍히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 또한 주목받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워낙 패션에 관심이 많기 때문. 요즘도 공항에 갈 때는 특별히 의상을 신경 써서 고른다고 귀띔했다.또한 그는 "연기자로서 거의 십년이 다 되어간다. 사람들의 관심이 이쪽 저쪽에 있다가 분야별로 바뀌는 거 같다"며 "지금은 '워킹걸'로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건강한 에너지가 뚝뚝 흘러넘치는 클라라에게 비결을 묻자,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저는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건,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내일을 짐작 못하는 세상이잖아요. 그래서 오늘에 충실하고, 하고 싶은 건 해야 하고, 이 시간을 즐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죠. 그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요."
그는 TV에서도 사진 속에서도, 사람들을 만날 때에도 늘 환하게 웃는 모습이다.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말을 믿는 사람 중 하나다."찡그리면 제 인생도 어두워질 거 같아요. 자기 전에 항상 행복이 뭔지에 대해 생각해요. 제가 원하는 행복은 '오늘을 위해 사는 것'이에요. 행복의 중심을 매일 두는 거죠. 할 일을 정하고 그것을 이뤄내면 내가 원하는대로 사는 거니까."클라라는 개봉을 앞둔 '워킹걸'에서 조여정과 함께 열연했다. 영화는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해고당한 커리어우먼 백보희(조여정 분)가 폐업 일보 직전의 성인샵 CEO 오난희(클라라 분)와 동업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렸다.조여정과 클라라는 극중 볼륨감 넘치는 몸매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잘 먹고 잘 자요", "먹어도 살이 안 쪄요" 같은 대답은 클라라와 어울리지 않는다. 실제로 그는 몸매 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고백했다."현장에서 조여정 선배도 식사를 잘 안 하더라고요. 탄수화물은 전혀 안 드세요. 영양가 많은 음식 위주로 먹고요. 저도 그렇기 때문에 언니와 함께 건강하게 촬영했죠. 전 원래 군것질을 하지 않아요. 탄수화물이 들어가면 속이 별로 안 좋더라고요. 단백질 위주로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요."더불어 클라라는 "건강미는 에너지와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겉으로 보이는 건강미보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에너지가 진짜 건강미를 만들어 낸다며, 밝은 사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저 역시 힘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멘탈적으로 무너지면 내 손해라는 생각을 하죠.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빨리 잊어버리려고 노력해요. 조금만 생각을 바꿔도 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이 많거든요."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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