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기 주주총회에 맞춰 임기와 상관없이 모두 사임키로
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이장현 기자] 주 전산기 교체 문제로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과 갈등을 빚었던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주주총회에 맞춰 사임하겠다고 밝혔다.15일 오전 국민은행 사외이사 전원은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은행장과 간담회를 갖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외이사들이 구성되면 그때 각자의 임기와 상관없이 모두 사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국민은행 사외이사는 총 6명으로 앞서 9월과 11월 임기만료와 함께 퇴임한 오갑수 박재환 이사를 제외하면 김중웅 의장, 강희복, 송명섭, 조인호 등 4명의 이사가 활동하고 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간담회 자리에서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며 "사외이사 전원은 안정 속의 빠른 변화라는 큰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금융당국이 지향하는 새로운 지배구조 규범을 실현하는데 진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앞서 KB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전원 사임에 이어 국민은행 사외이사도 모두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임영록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의 갈등으로 촉발된 'KB사태'의 인적청산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적정성을 놓고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심사했으며 사외이사들의 거취를 중요한 잣대로 보았다.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자체 지배구조 개선안을 외부 컨설팅 업체와 함께 준비 중이다. 사외이사의 구성을 다양화하고 규모를 줄이고 지주 중심의 경영체제로 바꾸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위원회는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안과 함께 금융감독원의 부문검사 결과를 종합해 오는 24일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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