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그룹이 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를 묶어 한화그룹에 매각한다. '선택과 집중'을 내세운 그룹 차원의 사업재편이다. 삼성그룹은 26일 화학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과 방위산업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한화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혔다.이번 매각으로 인해 삼성은 지난 1970년대 말부터 시작한 방산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전자와 소재부문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삼성정밀화학의 기초화학 분야를 제외하고는 석유화학사업에서도 손을 뗀다.삼성이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팔아 방산사업을 접기로 한 것은 그룹 전체 사업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데다, 다른 계열사와의 사업 연관성도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룹의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화학사업 역시 대부분을 정리한다. 삼성그룹은 원래 화학 계열사로 삼성종합화학, 삼성석유화학, 삼성토탈,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올 상반기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을 합병했다.삼성토탈은 2003년 프랑스 화학회사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삼성종합화학이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매각이 완료되고 나면 화학 계열사 가운데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만 삼성그룹에 남게 된다.삼성은 다만, 이번 거래에서 삼성정밀화학은 매각 대상에서 뺐다.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계열사와 소재와 기초화학 부문에서 사업적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해서다.삼성정밀화학은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에 포함된 2차전지에 쓰이는 첨단 소재인 양극활물질을 생산하는 등 주력 사업과 연관성인 높아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분석된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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