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학생들 '학교기금 화석연료 사업에 투자말라' 소송

하버드 정경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하버드 학생들 "학교기금 화석연료 사업에 투자말라" 소송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 하버드대학 학생들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학교 기금이 화석연료 사업에 투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 20일 워싱턴타임스는 미국 하버드대학 학생들이 "학교 기금이 화석연료 사업에 투자되는 것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 법과전문대학원생과 학부생 7명은 지난 19일 매사추세츠주의 한 법원에 드루 파우스트 총장과 학교 재원·기금운영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이러한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단에 참여한 하버드 학생들은 보스턴글로브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비영리재단인 하버드재단은 '청년 교육과 발전'이라는 설립 목표 하에 세워졌으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헌신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지구를 파괴하는 사업에 투자해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은 이러한 설립목표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소장에서 "우리는 하버드 학생들 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대리하는 자격으로 소송을 낸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기후변화는 인류의 미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여러 과학적인 분석과 연구의 결과"라며 "하버드대 역시 이에 맞춰 학내 재원과 기금이 친환경적인 부문에 투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우스트 총장의 언급에도 실질적인 변화가 없자 학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미국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 대학은 이같은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이미 공해를 유발하는 화석 연료 관련 사업에 학교 재원을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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